지원회화 - 세라×매튜


C

세라 : 흐흥
흐흐흐~흥

매튜 : ...어이쿠.

세라 : 아, 매튜잖아!
매튜!
어이, 매튜!!

세라 : 매튜도 참!!
들리는 거 다 알거든!?

.......
헥토르님께
일러바칠 거다?

매튜 : ...아 진짜
대체 왜 그러는데, 너는!

세라 : 어슬렁거리지 말고
빨리 이쪽으로 와!
헥토르님께서 분부하신 대로
제대로 내 옆에
있어야 하지 않겠어?
나는 연약한
시스터니까
지켜 줘야 한다구!

매튜 : 지키라고 해도 말이지...
난 도적인데?
거친 일은 나랑
안 맞아.

세라 : 괜찮아. 다쳐도
내가 고쳐 주잖아.
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고
팍팍 다녀와!

매튜 : ...너 말야.
예전부터
생각했던 건데...
너 정말로 엘리민교
시스터 맞아?
실은 어떤 암흑신의
신자라든가 그런 건 아니지?

세라 : 잠깐, 그게 뭔 소리야
너무하잖아!
내가 상처받으면
불쌍해서 어쩌려고!

매튜 : ...아ー,
알았어 알았어.
빨리 가자.


B

세라 : 아ー 정말,
백옥 같은 피부가 거칠어지잖아.
헥토르님은
사람을 너무 막 부리신다니까.

매튜 : 어이, 빨리 가자고.

세라 : 있지 있지, 매튜!
슬슬 우리한테도
부하가 있어도 된다는 생각 안 들어?

매튜 : 응?
필요 없어.
난 도적이니까.
보물을 챙기거나 문 따는 건
단독으로 해야 하는 일이잖아.

세라 : 난 부하가 갖고 싶단 말이야!

매튜 : ...또
시작이구만.
애초에 너, 부하한테
뭘 시킬 셈인데?

세라 : 우선은 나를
세라님이라고 부르게 해야지.
그리고 차가운 음료 같은 걸
가져오게 하고,
매일 내 어깨나 다리를
주무르게 하고,
당연히 나한테 절대복종하고
어떤 명령이라도 들어주고...
많은 건 안 바라고,
그 정도 부하면 돼.

매튜 : ...뭐 자유니까,
뭘 상상하든 말이지.

세라 : 아ー아,
그런 부하, 어디서
안 떨어지려나.

매튜 : 떨어지겠냐.


A

세라 : 있지, 매튜!
들어봐!
헥토르님도 참
너무하다니까!

매튜 : ...아ー
이번엔 뭔데.

세라 : 내가 「부하를 주세요」라고
말했더니 말야,
뭐라고 했는지 알아?
무시했다고, 무시!
믿기지 않아!!

매튜 : ...그 기분은 이해해.

세라 : 그치?
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
모두가 다 이해하겠지!?

매튜 : 야야,
그게 아니라니까.

세라 : 애초에 헥토르님은
우리한테 쌀쌀맞다고 생각 안 해?
이렇게 간절히 부탁하는데도
전혀 안 들어주고 말이야!

매튜 : ...확실히
그것만큼은 동감인걸.
나도 헥토르님께
몇 번이고 부탁드리고 있거든.
좀처럼 받아들여 주시는 일이
없단 말이지, 이게.

세라 : 그럴 줄 알았어!!
그래서 매튜는
뭘 부탁드렸어?
부하? 작위?
승진? 보석?

매튜 : 아아...
내 곁에, 지독하고 요란한
짐덩이가 들러붙어서 말이지...
이래선 일을
하려니 발목을 잡아서 어쩔 방법이 없어.
쓸데없는 짐덩이는 필요 없으니까
혼자서 움직이게 해 달라고
몇 번이고 그렇게
말씀드리고 있는데...

세라 : 그치그치!
이해해, 매튜!
헥토르님은
확실하게 우리한테 쌀쌀맞다고!
있지, 같이
불평하러 가자!

매튜 : ...뭐라고 말해야
알아먹을 거냐, 너...

세라 : 매튜, 빨리!
우물쭈물거리면 두고 간다!!

매튜 : ...얼굴만 보면 의외로
예쁜데 말이지.
입만 다물고 있으면 좋을 텐데.

세라 : 매튜!!!

매튜 : 네에네에.
가면 되잖아.
...하아